posted by 김도련 2017. 2. 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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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안 입는 옷이라고 같은 디자인의 옷을 받았는데,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입어봤더니 역시나 내 스타일~~

그래서 똑같은 디자인의 옷이 있으면 살려고 했는데,


없다......


니트라서 만들면 이상할 것 같아 고민하다가 겨울이 왔는데,

아니 겨울이 오기 전에 이미 감기 걸려버렸고, 그 감기 석달이 지나도록 깨끗이

낫지를 않는다. 몸살이 너무 심해서 옷을 10월달부터 5개씩 껴입고 살았는데,


얇은 옷 겹겹이 입어도 보고, 없는 니트 사서 두껍게 입어도

몸이 추우니 답이 없다.


결국 인조 퍼로 뭔가를 만들어 입어야지 했는데, 몸이 나아야 미싱질을 할텐데,

가을부터 내내 아파서 출근, 퇴근, 약먹고 잠자기만 해서 미싱질 할 시간도

체력도 없어서 못하고 있다가 진짜 너무 미싱질이 하고 싶어


대책없이 그냥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난게 이 디자인, 무작정 있는 옷으로 대충 그려서 재단하고

그냥 박았다.


인조 퍼라서 집안 꼴이 난장판이 되어도 내가 따뜻할 수 있다면,

당분간 안방문 안열고 살리라 마음먹고 만들고,

털 땜에 완성과 동시에 물에 집어 넣었다.

 

 

결국 빨고 마르고 나서야 입어봤는데, 원래 니트였던 티보다 못하지만

(안에 목티 입고 입을꺼라 조금 크게 만들었더니)

그래도 괜찮다. 입고 막 돌아다녔으니.

따뜻한 건 잘 모르겠지만 안에 얇은 목티에 이 옷입고, 외투만 입었으니

보온도 괜찮은 것 같고...

 

그래서 중국 칭다오 여행갈 때 이 옷을 갖고 갔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서 잠옷으로 입을려고,

한국처럼 온돌도 아니고 난 전기장판으로 지글지글해야 잘 수 있는데,


그냥 침대에 히터만 틀어놓고 자야하는 해외여행이 걱정이라 캐리어 공간 부족해도

기어이 들고 갔는데....


자다가 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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