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토끼

올해 초에 남미 여행갔을 때 처음 룸메였던 은영씨가 가방을 보여줬는데,

등산전용 브랜드에서 산 가방이라고 한 것 같았는데, 접으니 내 주먹만큼 작아진다.

그거 보면서 아~~ 감탄을 했는데, 이번에 또 배낭여행을 가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때 그 가방이 생각나서 만들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내가 갖고 있던 생활방수원단이 이모가 준 이 꽃무늬 원단 밖에 없었다.

어짜피 있는 원단 소진할 목적이었기에 화려하더라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갖고 있던 책가방 패턴(패턴이라도 있었으니 만들 마음이 들었지, 패턴 없었으면 여기저기 알아보고 부탁하고 했을테지... 그러다 없으면 결국 그냥 내가 패턴 그렸겠지만)으로 재단하는데, 얼마 안걸렸다. 하지만...

3지퍼는 작을 것 같고 5지퍼는 갈색밖에 없어서, 4지퍼 흰색을 찾았는데,

4지퍼머리가 없다. 결국 지퍼 고민하다 하루를 그냥 보냈다.

하루를 통으로 보내고 결론은 그냥 3지퍼로 하자!!!

그렇게 결정하고 만드는 건 얼마 안걸렸다. 물론 일마치고 운동까지 갔다와서

만들어야 하니 하루에 1-2시간 정도밖에 투자 못하지만..

 2일 만에 만들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접었을 때 크기!!! 찾다찾다 마우스상자가 있어서 넣어봤는데 조금 뚱뚱이가 되기는 했어도 다 들어간다. 마우스상자 크기는 12*8*3

가방끈 때문에 조금 무게가 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른 가방에 비하면야 엄청 가볍다!! 이렇게 여행준비는 착실하게 하고 있는데, 가고자 하는 나라에 문제가 터져서.... 많이 우울하다.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이렇게 여행 계획 짰는데,

터키는 왜 지금 전쟁을 선포해서... 한개 빼고 다 취소되었는데, 그 한개가 날짜가 안 맞다... 아놔!!!!!

그래도 계속 여행준비는 할꺼다. 터키 안되면 다른 나라라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예 방향을 틀어 전혀 다른 대륙으로 갈수도 있을 것 같아 많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