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토끼

​계절이 바뀌면서 그동안 정리해야지 했던 옷을  다 버렸는데,

그 중에 흰색 블라우스는 한장도 남기지 않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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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공개수업을 생각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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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업때문에 급하게 인터넷으로 옷을 봐도 마땅한게 없다.

​결국 급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학교 마치고 서문시장가면 늦어서

이번에도 있는 천으로 그냥 했는데, 역시나 잔주름이 심하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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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한 후 열심히 다림질해서 입어야한다.

귀찮지만 당장 다른 방법이 없다.​

​뒤에 끈도 갖고 있던 리본중에 사용했는데, 결론은 좀 길다.

포인트가 앞이 너무 밋밋해서 뒤에 포인트를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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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문제가 되지 않네, 주름이 문제지...

디자인이 문제 되지 않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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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에 조름을 더 줬더니 입을 때 조금 불편하다.

다음에 만들때는 소매부분을 다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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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주름이 많아서 오래 입긴 힘들겠다 싶은데, 생각해 보니 장년에 만든

흰색 블라우스​ 올해는 못 입게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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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하니 흰색블라우스의 목 부분에 자꾸 BB크림이 묻어

잘 지워지지도 않아 바로 버렸으니 이것도 대충 입다가 버려야겠다.

날도 더운데 다림질할 생각하면 짜증이 나지만

올해만 참고 다림질하면 내년엔 좋은 블라우스를 사던지

좋은 원단으로 블라우스를 만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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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가슴에 다트도 생각해서 만들어야겠다.

이 디자인 슬슬 지겹다. 하지만 또 급하게 만들면

잊어버리고 그냥 만들 확률이 높으니.